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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먼에서 만난 역사와 감성! 힙한 여행 코스 공개

Green & Grit 2025. 2. 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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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갈등문제 연구소 주관 갈등협상 리더십과정의 일환으로 해외 갈등현장토론회 및 워크숍차 중국 샤먼을 다녀오게 되었는 데요. 새롭게 알게 된 샤먼 지역에 대한 간단한 스케치입니다....

 

역사와 문화, 그리고 현대적 매력이 어우러진 중국의 떠오르는 여행지, 샤먼!

샤먼과 대만 사이에는 해안을 기준으로 약 180km 정도의 거리가 있습니다. 물론 대만에 속한 몇몇 제도, 예를 들어 금문도(진먼) 등은 훨씬 더 가까운 거리 (샤먼의 해안과 금문도 사이의 최단 거리는 약 2~3km 정도) 에 위치하며 대만 정부가 통치하는 지역입니다

샤먼과 금문도의 근접성은 양안 갈등 속에서 중요한 전략적 요인으로  여러 차례 군사적 충돌과 긴장의 현장이 되었으며, 비록 정치적 입장 차이가 존재하지만, 샤먼과 대만, 특히 금문도 주변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민간 교류와 문화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왔습니다.
이 지리적 특성은 양안 간의 역사적 갈등과 동시에, 서로에 대한 깊은 문화적 이해의 바탕이 되기도 합니다.또 기후도 온화해 (평균 15°C ~ 20°C 정도)초가을 옷차림에 가벼운 패딩하나면 챙기면 좋겠습니다.

 

샤먼의 역사와 민난 문화 (閩南文化)

대만과의 오랜 교류 속에서 독특한 민난 문화를 꽃피웠으며, 고즈넉한 역사적 명소와 감각적인 현대 시설들이 한데 어우러진 도시입니다. 샤먼은 대만과의 오랜 인적·문화적 교류의 산실로, 과거 해상 무역의 요충지로 번영을 누렸던 도시입니다. 해산물을 많이 활용한 음식을 하는 것이 특징이며, 대표적인 요리로는 불도장(佛跳牆), 민남식 국수, 해산물 요리 등이 있습니다. 도시 곳곳에서는 옛 건축물과 골목길을 통해 그 역사적 흔적을 느낄 수 있었으며, 민난 문화의 따뜻함과 풍부한 전통이 오늘날에도 고스란히 살아 숨쉬고 있었습니다.

 

1.중산로 거리(中山路步行街) –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번화가

샤먼의 중산로 거리(中山路步行街, Zhongshan Road Pedestrian Street) 는 이 도시의 가장 대표적인 상업 거리이자,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활기 넘치는 명소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중국 혁명의 아버지라 불리는 쑨원(孫文, 중산 선생)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거리이며, 샤먼에서 가장 오래된 번화가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100년 이상의 역사
중산로 거리는 1925년에 조성되었으며, 샤먼의 가장 대표적인 번화가로 발전했습니다. 이곳에는 유럽풍 아케이드 건물(骑楼, 치러우)들이 늘어서 있으며, 아시아와 서양이 결합된 독특한 건축 스타일이 인상적입니다. 건물들 대부분 남양풍(南洋风) 아케이드 양식으로 지어졌습니다. 이 양식은 과거 화교들이 동남아에서 배워온 건축 스타일로, 바람이 잘 통하고 비를 막아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거리에서 샤먼의 근대사와 해외 무역의 흔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차 없는 보행자 거리로 조성되어 자유롭게 산책하며 관광과 쇼핑을 즐기기 좋습니다.

 

 

 

샤먼의 쇼핑과 미식의 중심지, 로컬 브랜드와 국제 브랜드가 공존: 전통 기념품 가게부터 대형 쇼핑몰, 글로벌 브랜드 매장까지 다양한 쇼핑 옵션이 있습니다. 샤먼의 길거리 음식 천국이라 먹어볼 음식도 많네요. 토스트 페이스트리(花生汤, 땅콩 수프) – 고소하고 달콤한 샤먼의 전통 디저트, 샤먼 오리미(沙茶面, 사차면) – 땅콩과 해산물 육수로 만든 독특한 국수, 오징어튀김(炸五香, 자우샹) – 오징어와 고기를 튀긴 바삭한 간식, 씨앗 아이스크림(花生卷冰淇淋, 땅콩 롤 아이스크림) – 땅콩 가루와 아이스크림을 또띠아처럼 싸 먹는 별미, 굴전(蚵仔煎, 어자전) – 대만과 비슷한 스타일의 굴전, 바삭하고 쫄깃한 맛

 

 

- 쇼핑 : 전통 차(铁观音, 우롱차), 샤먼 특산품(건어물, 말린 해산물), 민난 스타일의 수공예품과 장식품, 대만에서 건너온 브랜드 제품들도 쉽게 찾을 수 있음.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감각적인 카페, 다양한 현지 먹거리와 쇼핑의 즐거움이 한곳에 모여 있고,특히 야경이 아름답고, 맛집이 많아 저녁 시간 방문이 더욱 추천되는 곳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잠깐 들렀네요.

 

 

2. 원림식물원 (园林植物园) – 자연 속 힐링 스팟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 전체 면적은 4.93㎢(약 4,930,000㎡)되며, 샤먼에서 가장 큰 식물원으로, 다양한 아열대 및 열대 식물들이 자라고 있으며, 특히 선인장 정원분재 정원이 유명합니다.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랍니다.  방문했을때는 주말이라 혼잡했지만 평일 아침 일찍 방문하면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한적하게 둘러볼 수 있다고 합니다

 

 

3. 하문야경 (厦门夜景) – 반짝이는 도시의 밤 🌆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샤먼의 밤! 유람선을 타고 바다 위에서 야경을 감상해 보았어요!
✔️ 반짝이는 항구와 빌딩 조명이 어우러진 야경
✔️ 해안도로(环岛路)에서 야경을 감상하며 드라이브 추천 🚗
✔️ 샤먼대교(厦门大桥)와 동방명주 같은 랜드마크의 화려한 조명

 

 

 4. 남정토루 (南靖土楼)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

푸젠성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전통 건축물! 중국 특유의 전통 마을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이곳을 꼭 방문하세요!
✔️ 둥글거나 네모난 거대한 원형 건축물, 화교들의 삶의 터전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대표적 토루 마을
✔️ 700년 넘은 역사를 가진 성채 같은 건물 안에서 전통 생활 

 

5. 전라갱토루 (漳州诏安土楼) – 샤먼 근교의 숨은 보석 🏯

남정토루보다 덜 알려졌지만, 더욱 고즈넉한 분위기!
✔️ 관광객이 적어 조용하고 한적하게 여행 가능
✔️ 남정토루보다 덜 상업화되어 더욱 원형 그대로의 모습 유지
✔️ 지역 주민들의 생활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생생한 전통 마을

 

전라갱 토루안에서 판매하는 소나무에 직접 그린 토루 기념품 -한화로 약 2만 천원 내외

6. 탑하촌 (塔下村) – 고즈녁한 고대 마을 🏡

마치 중국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전통 마을! 숙박업소가 많았어요
✔️ 깨끗한 계곡과 전통 가옥들이 어우러진 그림 같은 풍경
✔️ 샤먼 근교에서 조용한 여행을 원한다면 강추!
✔️ 과거 화교들이 살았던 집들을 그대로 보존

 

 

 7. 고랑서 (鼓浪屿)  – 샤먼 최고의 관광지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샤먼 최고의 명소! - 페리를 타고 이동해야 하므로, 미리 티켓을 예약하는 것이 좋아요!
✔️ 차량 출입 금지! 오직 도보와 전동차만 이동 가능 🚶‍♂️
✔️ 서양풍 건축물과 중국 전통이 어우러진 이국적인 분위기
✔️ 작은 골목마다 감성적인 카페와 기념품 가게 가득

 

8. 일광암 관광 (日光岩) – 샤먼 최고의 전망대 ⛰️

고랑서 섬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샤먼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
✔️ 샤먼과 고랑서의 탁 트인 전경을 한눈에 감상 가능
✔️ 계단을 따라 정상까지 오르면 인생샷 명소 도착 📸
✔️ 맑은 날에는 대만의 금문도까지 보일 수도 있음

 

 

9. 피아노박물관 & 숙장화원 (钢琴博物馆 & 菽庄花园)예술과 정원이 만나는 곳 🎹🌿

음악과 자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공간! 관람하는 동안 피아노음악이 흘러 나왔다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 피아노박물관: 세계 각국의 희귀한 피아노 100여 대 전시
✔️ 숙장화원: 바다를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정원 🌊
✔️ 이 두 곳을 함께 둘러보면 고랑서의 감성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음

 

 

 

  

그래서  결론은 가족과 함께 느긋이 다시 한번 오고 싶은 곳이 되었습니다

샤먼은 역사적인 건축물과 자연경관, 그리고 현대적인 감성이 어우러진 도시로, 여행자들에게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하는 곳이에요. 

✔️ 자연을 좋아한다면? → 원림식물원, 탑하촌, 숙장화원
✔️ 야경과 도시 감성을 원한다면? → 하문야경
✔️ 전통과 역사를 체험하고 싶다면? → 남정토루, 전라갱토루, 고랑서, 일광암
✔️ 음악과 예술을 즐기고 싶다면? → 피아노박물관

 

15년전 상해방문이후 처음 와 본 샤먼, 도시 전체가 깔끔했고  해안도시로 확 트인 전경에 기온도 따뜻해 힐링하기 좋은 곳으로 기억에 남는다. 많이 걸었지만  흙길이 아니어 걷는 즐거움은 그리 많지는 않았서도 해산물이 풍성한 이곳에 다시 한번 가족과 오붓이 와보고 싶다. 샤먼 여행을 계획 중이신 분들이라면 참고하셔서 더 좋은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좀 아쉬웠던 점은 환전해간 100위안짜리 지폐가 모서리 한쪽이 조금 떨어져 나갔다고 상점에서 받지를 않는다. 대부분 결제수단으로 위챗페이나 알리페이를 쓰지만 중산로거리에선 현금으로 거래가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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