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 소통

부모 찬스, 여전하지만…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길도 있다

Green & Grit 2025. 4. 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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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무색하다고들 합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면 된다고 배웠지만,
막상 사회에 나오면 시작선부터 다른 경우를 자주 마주치니까요.

최근에 나온 한국노동연구원의 보고서를 보면,
이런 현실을 수치로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보고서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그래도 여전히 길은 열려 있다'는 점도 분명히 보입니다.

 

"'교육·직업 대물림' 경향은 약화…'부의 대물림'은 강화" | 연합뉴스

 

■ 교육과 직업, 부모 영향은 약해졌다

우선 좋은 소식부터입니다.
예전에는 부모가 얼마나 공부했는지,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가
자녀 인생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세대, 특히 1990년대생부터는
부모의 학력이나 직업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공부하고 전문성을 키우면 부모 배경과 상관없이 상층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
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겁니다.

■ 문제는 '자산'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부분도 있습니다.
바로 자산의 대물림 문제입니다.

부모가 집을 사줄 수 있느냐 없느냐,
전세금을 지원해주느냐 아니냐에 따라
자녀가 사회에 나와서 처음 발 딛는 자리부터 격차가 생긴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더 벌어집니다.
5년, 10년 후 자산을 비교해보면,
처음에 부모 지원을 받은 쪽이 훨씬 더 빠르게 불어나 있거든요.

한국노동연구원

■ 그렇다고 기회가 없는 건 아니다

그래도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노력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경로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부모 직업 따라 인생이 결정'됐던 시대라면,
지금은 공부와 전문성이 진짜 경쟁력입니다.

내가 어떤 전문성을 갖추느냐,
어떤 경력을 쌓느냐에 따라 충분히 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길이 막힌 것도 아니라는 거죠.

■ 앞으로 필요한 것

물론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회 전체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들도 분명 있습니다.

  • 초기 주거비 부담을 줄여주는 정책
  • 교육 기회 격차를 최소화하는 제도
  • 노력한 만큼 평가받을 수 있는 공정한 시장 만들기

이런 것들이 제대로 뒷받침된다면,
개천에서 다시 용이 나오는 세상을 만드는 것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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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찬스'가 너무 커진 세상이라는 사실,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노력할 가치가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건
포기하지 않고, 계속 꿈꾸는 사람들의 몫입니다.

길은 있습니다.
조금 더디더라도, 우리는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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