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장이라는 자리는 사람의 말뿐 아니라 침묵까지 읽어내는 자리다. 어느덧 이 부서에 온 지도 3년.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가끔 나를 당황하게 만드는 일이 있다. 사람의 미소와 말 뒤에 숨은 진심을 읽어내는 것이 그 중 하나다. 때로는 환하게 웃으며 칭찬을 하던 직원이 뒤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는 걸 알게 된다. 처음엔 화가 났다. "내가 뭘 잘못했길래?", "내가 그렇게 못마땅한가?" 하는 억울한 감정이 들기도 했다.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알게 되었다. 리더는 언제나 보이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그들의 불편한 미소는 어쩌면 나를 향한 비판이 아니라, 자신이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의 표현일 수도 있음을 깨달았다. 부정적인 말과 행동 뒤에는 언제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