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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 소통 5

리더의 일기,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는 눈

부서장이라는 자리는 사람의 말뿐 아니라 침묵까지 읽어내는 자리다. 어느덧 이 부서에 온 지도 3년.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가끔 나를 당황하게 만드는 일이 있다. 사람의 미소와 말 뒤에 숨은 진심을 읽어내는 것이 그 중 하나다. 때로는 환하게 웃으며 칭찬을 하던 직원이 뒤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는 걸 알게 된다. 처음엔 화가 났다. "내가 뭘 잘못했길래?", "내가 그렇게 못마땅한가?" 하는 억울한 감정이 들기도 했다.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알게 되었다. 리더는 언제나 보이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그들의 불편한 미소는 어쩌면 나를 향한 비판이 아니라, 자신이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의 표현일 수도 있음을 깨달았다. 부정적인 말과 행동 뒤에는 언제나 ..

갈등 & 소통 2025.07.09

가끔 손해보는 느낌 -동창회 모임에서 배우는 ‘역선택’의 심리학

동창모임에 오랫만에 나온 한친구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해 봤습니다. 한친구가 “와, 이번에 동창회 나온 그 친구 말 진짜 잘하더라고 ?”“어릴 때랑 완전 딴사람이더라. 잘나간다더니…” 그런데 몇 달 뒤, 그 친구 주변 사람들로부터 약속을 자주 어기고 실속이 없다, 허풍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당황스러웠다고 합니다. 그런얘기를 들으며 ‘역선택(adverse selection)이 떠올랐습니다.■ 역선택(adverse selection)? 그게 뭐지?역선택은 원래 보험, 중고차 거래, 채용 등에서 쓰이는 경제학 용어랍니다. 정보가 비대칭일 때, 오히려 ‘문제가 있는 사람’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죠보험: 병력 있는 사람이 보험에 더 적극적으로 가입하거나 중고차 시장..

갈등 & 소통 2025.07.02

심리학이 말하는 완벽한 손가락 모양, 우리 마음은 어떤 모습일까?

잔잔한 봄비가 내리는 5월의 토요일, 한양대 갈등협상과정 수료 동기들과의 첫 만남을 위해 평택으로 향했다.촉촉한 공기와 차창밖으로 떨어지는 과하지 않은 비는 운치 있고 여유있는 드라이브가 되기에 충분했다.특별히 오늘은 동기생인 박수정박사님의 심리학 강의와 함께 하는 모임이라 더 기대되는 시간이었다.'"인간이해와 심리학"을 주제로 1시간 넘게 강의가 진행되었고 마지막에 심리학자 **에릭 번(Eric Berne)**의 이고그램(Egogram)이라는 심리적 자아상태를 알아보는 기능적 자아 성격검사라는 것을 시행하게 되었는 데 나름 시사하는 바가 있어 나눠보고자 한다 이고그램 (Egogram)은 심리학자 **에릭 번(Eric Berne)**의 교류분석(Transactional Analysis, TA) 이론에..

갈등 & 소통 2025.05.10

“민주주의는 어떻게 지켜지는가 – 삼권분립과 5개의 기둥”

민주주의는 어떻게 지켜지는가? 삼권분립은 시작일 뿐,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민주주의가 작동하는 나라,그리고 무너지는 나라의 차이는 무엇일까요?겉으론 모두 선거를 치르고, 법원이 있고, 국회도 있지만어떤 나라는 자유가 살아 있고,어떤 나라는 껍데기만 남아 버립니다.그 차이는 바로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기둥들이 균형 있게 살아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그중 가장 핵심은 바로 삼권분립입니다. 그러나 그 하나만으로는 부족합니다.오늘은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다섯 가지 핵심 요소를 함께 되짚어보려 합니다. 👍 1.삼권분립 – 민주주의의 뼈대입법, 행정, 사법.이 세 권력이 서로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어야 권력의 남용을 막을 수 있습니다.아무리 좋은 헌법과 제도가 있어도, 권력이 한 손에 집중되면민주주의는 속절없이 무..

갈등 & 소통 2025.05.08

부모 찬스, 여전하지만…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길도 있다

요즘 세상,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무색하다고들 합니다.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면 된다고 배웠지만,막상 사회에 나오면 시작선부터 다른 경우를 자주 마주치니까요.최근에 나온 한국노동연구원의 보고서를 보면,이런 현실을 수치로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이 보고서를 찬찬히 들여다보면'그래도 여전히 길은 열려 있다'는 점도 분명히 보입니다. "'교육·직업 대물림' 경향은 약화…'부의 대물림'은 강화" | 연합뉴스 ■ 교육과 직업, 부모 영향은 약해졌다우선 좋은 소식부터입니다.예전에는 부모가 얼마나 공부했는지,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가자녀 인생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그런데 요즘 세대, 특히 1990년대생부터는부모의 학력이나 직업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쉽게 말하면,"공부하고..

갈등 & 소통 202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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