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중순, 봄비가 오락가락 또 촉촉이 내리던 날오래전 ‘머리 올렸던’ 추억이 있는 안성베네스트 골프장을 다시 찾게 되었다.초록은 여전했지만, 내 마음은 그날 따라 묘하게 젖어들었다.스코어 때문만은 아니었다.사람 사이의 미묘한 거리감이 더 무겁게 다가온 날이었다.🟢 "경기"가 아니라 나와의 "심리전"이었던 라운드늘 함께 스크린을 치는 친구와 2인 대 2인 조인으로 라운드를 다녀왔다 낯선 조인 멤버에겐 예의를 다하고 웃음을 나누지만,정작 가깝다고 생각한 나에게는 무심하고 자기 경기에만 몰입된 모습에 조금 실망스러웠다 게다가 보기인데 파라고 착각하고, 헤저드를 잊은 듯 벌타를 빼먹고 말할때 제대로 말해야 하는 부담감에 적잖이 신경이 쓰였다. 물론 나도 착각해 한홀을 잘못 말한적도 있었지.. 여튼 여러가..